일상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백신 접종 후기

작심백만년 2021. 3. 10. 09:54

안녕하세요 죽다살아난 작심이예요! ㅠㅠ

 

저는 작은병원에서 일하고있는 의료계 종사자라 남들보다 백신을 일찍 맞게되었는데요 ㅠㅠ

사실... 해외에서 아스트라제네카는 화이자나 모더나보다 효과가 떨어진다고 하고, 부작용도 많다고해서 

솔직한 마음으로는 맞고싶지 않았는데요 ㅠㅠ (병원에선 선택하라고 하심)

저는 환자분과 직접 접촉하는 부서가 아니지만,

병원에서 근무하고있다보니 그래도 맞아야겠단 생각에 접종을 했습니다.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어땠냐고 물어보시고, 

친구들이 실시간으로 보고하라고 해서 아얘 엑셀로 정리해버렸어요!

저는 접종 가능한 날짜 3일(3/4,3/5,3/6)중에 2일째(3/5 금요일)에 맞았고,

전날 맞은 분들 중 너무 많은분들이 발열과 두통, 근육통에 시달려 응급실로 왔던걸 봤더니

너무 무서워서 접종전에 타이레놀ER 1개를 미리 복용하고 맞았어요.

 

접종할때는 하~~~나도 아프지 않았어요. 

오전에 접종하고 오후 5시반 퇴근까지도 전혀 아~~~무렇지 않아서 

오! 나는 역시 엄청난 건강면역인간이구나! 하며 건강을 자만할 때 쯤 증상이 시작됩니다...

(단한번도 백신을 맞고 후유증이 있던적이 없었고, 사무실 전직원이 다 독감걸려도 저는 안걸렸던 사람이라...)

 

모두가 접종 8시간 이후부터 증상이 시작된다고해서 아싸리 일찍 자야겠다 싶어 

8시에 잠들었는데 아니나다를까 춥고 몸이아파서 깨고 말았네요 ㅠㅠ

약은 2알씩 복용해야 효과가있다고해서 먹었는데도 전신이 아프고 힘들고 

밤새 잠도 못자고 혼자 끙끙...

 

열이 올랐다가 약먹으면 떨어졌다가를 계속 반복하면서 기운이 없고,

다음날(3/6 토요일) 출근해서 오전근무만 하는데도 사무실에 억지로 있었네요..

진료를 본다해도 타이레놀밖에 안주신다고 하셔서 그냥 집에갔어요 ㅠㅠ

이날도 오후에 열이 올라 약을 복용하고 땀이 쫙 나면서 그냥 기절해버려 잠들었네요.

 

3/7 일요일(3일차)이 되니 이제 조금 회복되어 일상 생활이 가능해졌어요!

그런데 접종부위가 너무 아팠어요 ㅠㅠ 접종당일에는 전혀 아프지않았는데

접종부위 주변으로 단단해지고 살짝 스치기만해도 아파요 ㅠㅠ

이 통증은 지금 글을 작성하고있는 3/10(수요일)이 되니 좀 낫네요 !

 

위에 엑셀처럼 저는 타이레놀을 엄청 먹었는데요.

어제 기사에 접종 후 24시간이내로 해열제 먹으면 백신효과 떨어진다는 의협의 입장을 발표...

이걸 왜 접종 후에 말씀하시나요...?? ㅠㅠ

근데... 너무 힘들어 죽겠는데 어떻게 안먹죠...? ㅠㅠ 

 

[ 요약 ]

- 접종 후 8시간 ~ 12시간 후 발열, 근육통, 두통 증상이 옴 !

- 증상이 있을 땐 타이레놀이알 2개복용해야 효과있음

  (그냥 타이레놀보다 이알이 효과가 빠름, 하루 6개를 넘기면 안됌!)

- 접종 다음날은 무조건 연차를 쓰던 쉬는날 전에 맞던 해서 꼭꼭꼭!! 휴식을 취하시기를 바래요!

  (10명중 9명은 다음날 많이 힘들어 하더라구요. 저도 마찬가지 ㅠㅠ)

- 접종 전날 무조건 푹~~쉬고 최상의 컨디션일때 접종하세요!!

 

저는 다음날까지만 열나고 힘들었지만, 일부 주변에 다른 사람들은 

접종한지 5일째가 되어도 계속 열나고, 토하고, 어지럽다고 하는 분들이 계셨어요 ㅠㅠ

생리기간에 맞았거나, 컨디션이 저조한데 맞았던 분들이 부작용이 오래 가더라구요...

여러분은 꼭 최상의 컨디션에 맞으시길 바래요!!

 

저는 2차 접종은 또 어떻게 견뎌야할지 벌써부터 무섭네요.... 그래도 맞아야겠죠? ㅠㅠ

코로나 제발 제발 제발 좀 사라져라 !!!!! 

모두들 지금까지 잘 견뎌온 것 처럼 마지막까지 같이 힘내봐요 우리 !! 화이팅 !!